들을 귀  Listening Ears

  기억을 더듬어 갈 수 있는 곳에 갈 일이 있었다. 시간 약속이 되었던차라 길을 잃지 않으려고 네비게이션을켜고 안내를 따라 고속도로를 탔다. 기억대로라면 바로 앞 출구에서 빠져나가 좌회전하고 우회전하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네비게이션은 2마일이나 더 고속도로를 달려 로컬 길로 나가라고 안내하는 것이었다. 네비게이션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 기억대로 앞 출구에서 빠져나가 좌회전하고 우회전하려고 하니, 공사로 길을 막아놓은게아닌가?  네비게이션이 이미 공사 사실을  알고 가장 빠른 길로 안내했던 것이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갈 걸 후회하며약속 시간보다 20분 이상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네비게이션을 잠잠히 따라가지 않은 자신이 한심했다. 남의 말듣는 것이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남보다 못 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 투성이이고 고집으로 담을 싼내 경험, 내 이성, 내 판단, 내 세계 안에 빠져 살기 때문에, 첨단 기술의 안내조차 무시하는 나를 보았다. 내 안에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어리섞은 왕이 있는 것이다(전 4:13).                 엘리 제사장이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 엘리의 두 아들은 오늘날로 말하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아버지의 권세를 이용하여 못된 짓을 일삼았다. 예배 드리는 일을 섬겨야할 이들이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빼돌리거나 교회를 섬기는 여성들을 겁탈하는 일까지 일삼는 무법자였다. 사람들이 참다 못해 아버지 엘리에게 고발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두 아들이 같은 날에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삼상 2:34). 엘리는 아들들이 저지른 끔찍한 짓을 고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시했고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조차 듣지 않았다. 이런 엘리에 대해 하나님이 뭐라 말씀하셨는가?“내가 엘리의 집안을 영원히 심판하겠다고 말한 것은 엘리가 자기 아들들이 스스로 벌을 청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상 3:13)  엘리가 자기 세계에만 빠져 남의 말도 하나님의 경고조차 듣지 않은 결과,이스라엘의 예배가 망가졌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빼앗겼고, 두 아들이 죽고, 이 소식을 듣고 엘리도 죽었다. 영광스런 제사장 가문이 한 순간에 몰락했다.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소리가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어 들을 귀 있는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들을 귀’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하는 마음이며,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믿고 따르는 의지까지 포함한다. 귀가 정상이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들을 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염려 때문에듣지 못하는 사람은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와 같고, 자기 욕심 때문에 듣지 못하는 사람은 돌밭에 뿌려진 씨와 같고,이런 자기 세계로 똘똘 뭉쳐 절대 듣지 않는 사람은 길가에 뿌려진 씨와 같다. 남의 말이라고 하면 듣기 싫어하는 고집이 내 속에 진을 치고 있기 때문에, 들으려해야하고 또 들으려 해야한다. 듣는 훈련이 듣는 태도가 되고 점점 들을귀 있는 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들을 귀로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고 깨달아진다. 그 말씀이 달고 오모한 말씀이 되어 내 마음부터 변화시키고, 생각하는 능력을 변화시키고, 자식과 남편을 바라보는 눈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인식의 페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이런 변화가 삶을 비옥하게 하고 풍성케 한다. 예수님은 이를 30배 60배100배 맺는 열매라고 하시고 제자들에게 외치셨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라!” (눅 8:8)   Ears to Hear   There was a time when I got lost in the middle of driving. I turned on the navigation right away to figure out the route. I really didn’t want to be late on the schedule. I got on the highway as navigation dir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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